💦[센트진 #33] 예민함, 그거 어디다 쓰는 건데💬

공간의향기, 혹시그날이야, 브랜드탐험(딥티크), 핫키워드

2024. 9. 22.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그러나 아무튼 냄새는 아주 짧은 순간에 놀랍도록 아름답게 지나간다.

냄새는 완벽하게 독단적이다."

주드 스튜어드 Jude Stewart <코끝의 언어 Revelations in Air>

[센트진 #33] 👉공간의 향기 | 안데르센 박물관

✌️ 혹시, 그날이야?

🤟 센트진 브랜드탐험 | 딥티크

🖐️ 핫키워드 240922

#1. 공간의 향기 | 안데르센 박물관

📍장소 : 안데르센 박물관 (Andersen House)

📍위치 : H.C. Andersen Haven 1, Odense 5000 Denmark

@googlemap

@netflix

센티는 추석 연휴 잘 보냈어? 명절 하면 떠오르는 건 당연 맛난 음식과 명절 특집 TV 프로그램 아니겠어.😁

넷플에서도 추석에 맞추어 새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했어. 그것도 요리 서바이벌 예능. 바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이야.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니 반응도 매우 핫한 가봐.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과 스타 셰프 ‘백수저’ 셰프 20명이 요리 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르는 예능이야. 이들의 요리 실력을 평가할 심사 위원은 사업가 백종원 과 미쉐린 3스타 파인 다이닝 ‘모수’의 오너 셰프 안재성.

안재성 셰프의 날카로운 심사평도 요즘 화제더라.

@hcandersenshus.dk

안재성 셰프가 흑수저 셰프에게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보류를 주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어. 보류 이유는? 생선의 소금 간이 정말 아주 아주 미세하게 부족했다는 거였어. 음식도 전체적으로 정말 맛있었고 훌륭했는데 그 미세한 간의 차이가 본인에게는 자꾸 걸려서 차마 합격을 줄 수 없다는 거였지.

보류 평가를 받은 흑수저 셰프는 그깟 소금 몇 그램이 뭐라고 그 차이 때문에 떨어뜨리는 거냐며 아쉬움을 토하면서도 미쉐린 3스타 셰프의 혀는 다르긴 다른가보다며 결국 그의 심사평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with AI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감각이 매우 예민한 공주가 등장하는 안데르센의 동화 <공주와 완두콩>이 떠올랐어. 맞아 오늘의 장소로 <안데르센 박물관>을 선택한 이유기도 해. 혹시 이 동화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센티를 위해 나무 위키에 올라온 줄거리를 옮겨와 볼게.

한 왕자가 공주와 결혼하고 싶어 했다. 단 진정한 공주 중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다. 왕자는 수많은 공주들을 만나보았지만, 다들 어딘가 공주답지 못한 결함이 있어서 왕자는 자기 짝이 없다고 슬퍼했다.

그러던 어느 폭풍우가 치는 밤, 왕자의 성에 한 공주가 찾아왔는데 그 몰골은 비바람에 엉망진창이었다. 그런데도 공주는 자기가 진짜 공주라고 주장했으며 자기를 좀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왕자의 어머니인 왕비는 이 공주가 진짜 공주인지 알아보기 위해 공주가 묵을 방의 침대를 모두 치우고 위에 완두콩 한 알을 올려놓은 다음 그 위에 매트리스 12개, 오리털 이불 12겹을 깔고 공주를 그 위에서 자도록 했다.

다음 날 아침 공주에게 잘 잤냐고 묻자, 공주는 침대에 뭔가 딱딱한 게 있어서 온몸이 아파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는데 대체 침대에 뭐가 있었냐고 물었다. 왕자 가족은 이렇게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공주일 거라 판단하고 왕자는 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였고 그 완두콩은 박물관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나무위키 <공주와 완두콩>

@hcandersenshus.dk

왕비는 두꺼운 매트리스 밑에 깔린 콩 한 알이 배기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라면 공주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거야. 공주라면 늘 좋은 침대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그 작은 불편함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감각이 예민할 거라 판단한 거지.

@hcandersenshus.dk

센티는 혹시 다른 사람들의 감각에는 아무 문제 없이 지나치는 것임에도 유난히 나의 감각에는 거슬려서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 그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라고 들었던 적도 있을까? 근데 그 예민함, 어쩌면 내가 그만큼 관련 분야에 대해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서 생겨난 것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바로 이 예민함이야말로 각자의 장점이자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어. 다만 그 예민함으로 상대를 평가하기보다는 창의력의 원천으로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안재성 셰프가 예민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선 요리를 창조 해내고, 안데르센이 새로운 동화를 창작해 내었듯이 말이야.

우리 센티도 자신만의 예민함으로 멋진 일들을 만들어 가길 바랄게.

@hcandersenshus.dk

공부란 머릿속에 지식을 집어넣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뉴스의 BGM이었던 닛케이 평균주가가 의미가 있는 숫자가 되거나, 외국인 관광객의 대화가 들려오고, 가로수 나무가 개화를 맞이한 백일홍이 되기도 한다. 이 “해상도 업그레이드”를 즐기는 사람이 강하다.

@nudelumiere

#2. 혹시, 그날이야?

우리는 늘 냄새 속에서 살고 있지만, 어떤 날은 강렬하게 느껴지고 또 어떤 날은 냄새나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과연 그게 냄새 강도의 차이 때문일까?

특히 여성의 후각은 생리 주기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데, 배란기에는 후각이 예민해지고 생리기에는 감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그렇다면, 이러한 후각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고, 감정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하지 않아?

📌배란기와 후각

여성의 생리 주기는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만들어 내지. 특히 배란기 동안 여성의 후각이 더 예민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시기에 여성들은 특정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안드로스테논(androstenone)” 과 “안드로스타디에논(androstadienone)” 이야.

테스토스테론과 안드로젠은 들어봤는데 안드로스테논은 첨 들어본다고? 사실 나도 그래. 그래서 좀 알아봤지.😁

흔히 생물 시간에 배웠던 안드로젠(androgens)은 주로 남성의 성 발달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호르몬의 일종이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대표적인 안드로젠이지.

그리고 지금 다루게 될 안드로스테논(androstenone)과 안드로스타디에논(androstadienone)은 페로몬으로 분류돼. 성호르몬과 달리 직접적인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기보다는 무의식적인 행동과 심리적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편이야. 예를 들어, 안드로스테논은 여성에게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어. 이런 페로몬은 주로 냄새를 통해 감지되어 감정에 영향을 주는데, 안드로스테논은 주로 남성의 땀과 소변에서 분비되는 남성 페로몬으로, 여성은 배란기에 안드로스테논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1978년 Kirk-Smith의 연구에서는 안드로스테논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을 평가하게 했는데, 사진 속 사람들을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대.😲

또 안드로스타디에논(androstadienone)은 변연계에 영향을 미쳐 기분을 좋게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배란기에는 여성들이 안드로스타디에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분 변화가 두드러진대. 배란기의 후각 변화는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지.

📌월경기와 후각의 감퇴: 그 이유는?

반면에, 월경 기간에는 후각이 감퇴하는 현상이 일어나. 이건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깊은데, 월경기에는 에스트로젠 수치가 낮아지면서, 후각을 포함한 감각 기능의 저하로 이어져서, 평소 예민하게 반응하던 냄새에 덜 민감해진대.

시카고 대학의 Martha McClintock이 발견한 '맥클린톡 효과(McClintock effect)'는 여성들이 서로의 월경 주기에 동기화될 수 있다고 했어. 이 연구에서는 여성이 다른 여성의 땀 냄새에 노출될 경우, 그 시점에 따라 생리 주기가 빨라지거나 느려진다고 했는데, 우리 몸은 서로의 신호를 후각적으로 받아들여 영향을 받는다는 거지. 맥클린톡 효과의 타당성에는 의문을 제기되고 있지만, 후각이 단순한 감각을 넘어 우리 몸의 리듬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고 생각해.

📌감정과 후각과 주기

안드로스타디에논에 노출된 여성들은 긍정적인 표정이나 감정적인 정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어. 이는 냄새가 우리의 인지적, 감정적 처리 방식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는 거야.

이처럼 여성의 생리 주기와 후각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감정, 행동, 그리고 인간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배란기에는 특정 페로몬에 더욱 예민해지고, 월경기에는 감각이 둔해지는 이 과정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지만 잘 알아채지 못하고 생활해 왔는지도 몰라.

그렇지만 이유 없이 좋거나 싫은 그때, 주기를 생각해 본다면, 주기의 당사자도, 함께 있는 사람도 조금 더 깊이 이해되지 않을까?

📌페로몬 향수

페로몬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했지만, 페로몬 향수가 효과적인가 는 좀 다른 문제야.

1. 동물은 페로몬을 통해 짝을 찾고, 사회적 계급을 정하고, 위협을 느끼거나 경고하는 등의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는 대부분 후각을 통해 전달돼. 하지만 인간은 후각보다는 시각, 청각, 사회적 규범, 문화적 요소가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받아.

2. 페로몬 향수는 인간의 페로몬을 모방한 성분(예: 안드로스테논, 안드로스타디에논)을 포함하여 만들어진 제품이야. 그렇지만 페로몬 향수의 연구 결과는 제한적 효과나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 특히 향수에 첨가된 페로몬이 실제로 사람의 후각에 인식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결론적으로, 효과가 미미하거나 밝혀진 바 없는 페로몬 향수를 쓰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상황에 과하지 않는 향수를 뿌리는 것이 훨씬 매력적 이라고 생각해. 다들 동의함?🤟

#3. 센트진 브랜드탐험 | 딥티크

예전에 딥티크를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 르 라보와 함께 간단히 다뤄서 아쉽더라고. 이렇게 매력적인 브랜드는 단독섹션을 마련해야지?😊

이번 레제썽스 드 딥티크 라인 출시를 기념하여(브랜드는 모름. 센트진만 기념함🤣) 그들의 매력적인 역사를 살펴보자고. 시작해 볼까?

©️diptyqueparis

📌딥티크 Diptyque

우리나라에선 딥디크라고도, 딥티크라고도 불려.
발음기호는 [diptik]. 디쁘띠끄라고 들리는데, 어떻게 읽는 거야?😅

diptyque 프랑스어사전

남성형 명사로, 고대 로마에서 2장 접이의 서판(書板), 미술에서는 2장 접이의 그림, 또는 (문학 작품 따위의) 2부를 비유하기도 해.

파리 생제르맹 34번가의 딥티크 첫 매장은 두 장의 그림이 한 개의 작품을 이루는 두폭화(diptych)처럼, 같은 크기의 창문이 두 쪽의 도로에 각각 나 있었대. 딥티크 Diptyque라는 이름은 거기서 영감을 받았어.

©️diptyqueparis

📌Diptyque의 탄생

이브 쿠에랑 Yves Coueslant, 크리스티앙 고트로 Christiane Gautrot, 데스몬드 녹스-리트 Desmond Knox-Leet. 이름만 들어도 예술 냄새 폴폴 풍기는 세 명의 친구가 딥티크를 탄생시켰어.

특히 이브 쿠에랑은 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그는 1926년 파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베트남에서 보냈대. 아버지가 은행의 법률 부문을 담당하는 변호사였거든. 이브가 아버지의 뜻대로 법률가의 길을 걸었다면 향수는 안 나왔을지도 몰라. 그런데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따르지 않고, 그는 예술의 길을 택했지. 유명 디자이너 폴 프레체 Paul Fréchet 와의 만남 덕에 인테리어 디자인과 무대 장식에 빠지게 되었고, 그 후에도 극장 투어 가이드, PR, 프롬프터, 심지어 연기까지 손댔으니, 그의 다재다능함은 말할 것도 없어.

딥티크 창업 제안을 했던 것도 이브였어. 아버지로부터 창업 비용까지 빌리면서 나머지 두 친구에게 창업을 제안해서 1961년 파리 생 제르맹 34번가에 매장을 열게 된 거야. 이곳이 바로 “매혹적인 물건으로 가득 찬 시크한 상점”, 딥티크의 시작!

©️diptyqueparis

📌함께

크리스티앙 고트로는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았대. 직접 모자, 인형, 태피스트리까지 만들었다니까! 명문, 파리 국립 장식 미술학교(ENSAD, 파리 아르데코) 출신으로, 그녀는 딥티크를 시작할 때 이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었어.

데스몬드 녹스-리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였어.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블레츨리 파크 Bletchley Park 에서 코드 브레이커로 일했고, 이후엔 프랑스로 와서 그림을 그리다가, 1959년 크리스티앙과 함께 패브릭과 벽지를 디자인해서 팔게 되었어. 유명 패브릭 회사에 납품될 정도로 나름 유명했던 그들은 이브 쿠에랑을 소개받게 되고, 함께 하기로 결심하지.

©️diptyqueparis

📌패브릭에서 캔들로

사실 딥티크가 처음에는 패브릭 사업으로 시작했었다는 거 알고 있었어? 하지만 당시 프랑스 상류층은 벨벳이나 실크를 선호해서, 면을 활용한 인테리어는 너무 앞서간 거야. 그래서 2년 동안 재정적으로 큰 압박을 받았지.😢 그런데 말이야, 매장을 장식했던 소품들이 의외로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어.

딥티크는 방향을 틀어 패브릭과 함께 전 세계에서 수집한 오브제와 장식품들을 판매하는 편집숍으로 변신했어. 당시엔 편집숍이라는 개념 자체가 새로워서 딥티크는 패션 매거진과 가이드북에서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했지.

그러던 중, 의외의 돌파구가 캔들에서 찾아왔어. 잘 팔리던 영국식 포푸리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한 딥티크의 캔들은 출시되자마자 큰 반응을 얻었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고급진 향이 파리지앵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거야.

©️diptyqueparis

📌딥티크의 향수

딥티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건 1968년이었어. 데스몬드가 재정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친구들을 설득했고, 딥티크 최초의 향수 “로 L’eau”가 탄생했어. 이후 출시된 “로트르 L'Autre”, “ 로 트루아 L'Eau Trois”가 모두 성공한 후, 딥티크는 향수에 전념하기로 하지.

@HBO

📌섹스 앤 더 시티

딥티크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건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 덕분이었어. 주인공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가 딥티크의 베이(Baies) 캔들을 사용하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이 브랜드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 거야. 그 후로 딥티크는 글로벌 핫 브랜드가 되었어.

©️SATC

📌딥티크의 철학

딥티크는 언제나 ‘자유로움’과 ‘진정성’을 소중히 여겨왔어. 소비 트렌드에 맞추기보단 자신들만의 창의적인 향수를 만들고, 향수는 한 번 만들어지면 평생 생산해. 상업적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지. 딥티크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런 철학에 있지 않을까?

딥티크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그들의 가치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어.

'누구보다 자유롭고, 진정성 있게'

그래서 나는 이 브랜드를 “멋스럽다”라고 느껴.

©️diptyqueparis

📌이후

2005년 런던의 사모 펀드 만자니타 캐피털(Manzanita Capital)에 인수되어, 2007년부터는 이브 생로랑을 맡았었던 파비엔 모니(Fabienne Mauny)가 합류했어. 그녀는 창업자들의 예술적 감성과 자유로움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확장해서 딥티크를 그냥 향수 브랜드가 아니라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는 중이야.

딥티크는 매번 새로운 모험을 하는 중이지. 마치 이브 쿠에랑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면서도 결국 자신의 길을 찾은 것처럼, 딥티크 역시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어.

어때, 이번엔 딥티크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게 된 기분이야?😉 그럼 몇 가지 향수만 이야기하고 마무리할게.🙌

©️diptyqueparis

📌플레르드뽀 Fleur de Peau

플레르드뽀는 그리스 신화 속 프시케와 에로스의 전설적인 사랑으로 태어난 쾌락의 여신 헤도네 Hedone 에게 바치는 향이야. 향수의 중심에는 아이리스와 머스크가 있는데, 이 조합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살결의 느낌을 연상시켜. 이름 그대로, ‘피부의 꽃’을 표현한 이 향수는 촉각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diptyqueparis

📌오르페옹 Orphéon

오르페옹은 딥티크 창립자들이 자주 방문하던 1960년대 파리의 오르페옹 바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야.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던 오르페옹에서 그들은 담배 연기와 술, 그리고 바의 나무 장식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즐겼다고 해. 통카빈과 시더우드, 자스민, 주니퍼 베리를 주요 노트로 사용해, 그 시절 파리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예술적 열정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향수야.

©️diptyqueparis

📌도손 Do Son

도손은 딥티크 창립자 중 한 명인 이브 쿠에랑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만든 향수야. 이브는 어린 시절 베트남의 도손에서 보낸 여름을 기억하며, 바닷가 마을의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함께, 튜베로즈의 풍성한 꽃향기를 담아냈어.

📌생제르망 34 34 Boulevard Saint Germain

딥티크의 첫 번째 부티크가 위치한 파리의 생제르맹 거리 34번지에서 이름을 따온 향수야. 샌달우드, 바닐라, 핑크 페퍼콘 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딥티크 매장을 방문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풍부한 향의 레이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대.

📌롬브르 단 로 L'Ombre Dans L'Eau

롬브르 단 로는 '물속의 그림자'라는 이름처럼, 물가의 장미 덩굴이 생각나는 향수야. 딥티크 세 창립자는 절친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디도 머윈 Dido Merwin. 어느 날 그녀는 장미와 블랙커런트가 함께 나는 냄새에 완전히 매료되어 데스몬드에게 말하게 되고, 이 상쾌하면서도 녹음이 가득한 자연의 풍경을 그려내는 향이 탄생했어.

📌필로시코스 Philosykos

필로시코스는 딥티크의 창립자들이 그리스에서의 여름휴가 중 경험한 무화과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어. 무화과 열매는 물론이고, 잎, 나무껍질, 그리고 태양 아래 따뜻하게 익은 무화과의 달콤한 향까지, 무화과나무가 가진 모든 부분의 향을 담으려고 했대.

#4. 핫키워드 | 240922

@chanel

📌샤넬 N°5 뉴페이스 마고 로비

샤넬 N°5의 뉴페이스로 호주 출신의 배우이자 영화 프로듀서인 마고 로비 Margot Robbie 가 선정되었어. 샤넘파의 역대 모델은 까뜨린느 드뇌브, 캐롤 부케, 니콜 키드먼, 오드리 토투, 지젤 번천, 브래드 피트(빵아저씨는 왜?) 등으로 당대 유명 배우만 가능!

@dior

📌디올 J’adore 새로운 뮤즈 리한나

디올 쟈도르의 뮤즈는 리한나 Rihanna 야. 쟈도르 최초의 흑인 모델로도 주목받았던 리한나는 독보적인 아이콘이지. 샤를리즈 테론이 20년간 장기 집권(?)했던 쟈도르의 이미지를 얼마나 힙하게 바꿀지 기대 중!

@guerlain

📌겔랑 샬리마 밀레짐 자스민 Shalimar Millesime Jasmin

바닐라 통카 아이리스로 진행하던 샬리마 밀레짐이 자스민으로 돌아왔어.😍 그라스 자스민, 인디안 자스민, 이탈리안 자스민이 모두 들어가서 찐한 자스민 향을 완성!

@lush

📌러쉬의 12가지 새로운 향

Lush는 아비바 Abiba를 비롯한 11가지의 새로운 향수와 1개의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어. 그리고 Lust, Rose Jam, Alina, Pansy, American Cream, Karma, Vanillary 등 기존 제품의 고체 향수 버전도 출시~!

@parfumsdemarly

📌퍼퓸드말리 팔라틴 Palatine

보랏빛 향기, 팔라틴은 플로럴 프루티 파우더리 향수야. 18세기의 화려한 색채에서 영감을 받아 제비꽃 Violet을 중심으로 표현했다고 해. 바이올렛 노트에서 호불호가 좀 갈릴 듯.

@calvin klein

📌캘빈클라인 CK 원 에센스 CK ONE Essence

캘빈클라인의 CK 원 에센스는 1994년 출시된 CK 원에 프리미엄 향을 더한 향수야. 조향사는 알베르토 모리야스 Alberto Morillas로 2배 농축시켜 지속력을 높였다고 해.

@tomford

📌톰 포드 앰버 인트리그 Amber Intrigue

올해 너무 긴 여름이었어.😥 낮에는 꼼짝하기 싫을 정도로, 에어컨 없이는 생명에 위험을 느낄 정도로 말이야.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더라고. 슬며시 가을이 오면 가을향수 준비해야겠지? 톰 포드 프라이빗 블렌드 컬렉션의 새로운 앰버 향수, 앰버 인트리그는 얼씨 earthy한 시나몬과 대추야자로 시작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향이야.

🤚기대되는 향, 질문, 잡담 나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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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진의 서른세 번째 뉴스레터를 함께 해 줘서 고마워.

주말 동안 폭우가 쏟아졌는데, 다들 비 피해 없었길 바라. 이번 비가 지나면 정말 가을이 오겠지? 쏜살같이 지나가는 가을의 한순간을 즐길 수 있길🍂

다음 센트진 발송일은 10.06! 10월에도 우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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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진 #32] 읽어주면 조켄네~ 즐거우면 조켄네😁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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